행장은 “16만개 거래기업중 우수 중소기업 1만3000개를 선정해 회사 및 인재상 등에 대한 정보를 데이터베이스(DB)화하는 작업을 진행중” 이라며 “내년 1월말부터 이들 기업과 취업 희망자들을 연결하는 프로그램(가칭 ‘잡월드’)을 시행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선정된 기업은 우수 중소기업들만을 엄선한 것이기 때문에 취업 성사 가능성이 매우 높을 것”이라며 “현재 진행중인 이들 기업에 대한 브랜드 현대화 작업까지 끝나면 1만명 채용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내다봤다. 윤 행장은 “인턴 채용 기업에 6개월간 급여를 지원하는 인턴 지원제도가 ‘소개팅’ 수준이라면 이번 제도는 ‘맞선’이라고 할 수 있다”며 취업 가능성이 그 어느때보다 높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기업은행은 인력 채용 기업에 채용 1명당 연간 100만원의 금리 및 수수료 감면혜택을 최장 3년간 제공할 방침이다. 재원 300억원은 행내 경비절감을 통해 마련키로 했다.
윤 행장은 “평균 임금이 1800만~2000만원 정도로 초임으로 그렇게 나쁜 편이 아니다”며 “마일리지 제도도 도입해 채용을 많이 하면 할수록 더 많은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방안도 검토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내년에 중소기업에 대한 신규대출을 계획대로 12조원 늘리면 원화 총대출규모가 100조원을 돌파해 ‘100조 클럽’ 달성도 무난할 것으로 전망했다. 윤 행장은 “정부의 1조원 출자와 하이브리드채권 발행 등이 이뤄지면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 비율과 기본자본 비율이 각 12%, 9%대로 높아져 중소기업 대출 여력도 늘어나게 될 것”이라며 “시중은행들도 11월부터 자금지원을 확대하고 있기 때문에 중소기업의 자금난은 상당부분 해소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윤 행장은 아울러 “내년 상반기중 퇴직연금 전문 보험사를 설립한다는 계획”이라며 “경제상황이 어려운 것이 오히려 (보험사 설립에)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취임 후 17번의 지역 현장 미팅을 했다”며 “지역·시기·위치별로 중소기업들의 애로점이 다르기 때문에 내년에도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의욕을 보였다. |